법률사무소 태평
는 여자가 "티티. 티티!"하고 속삭이고 있는 것처럼 들렸다.
자동차는 천천히 보란의 앞을 지나 그 여자의 앞에 멈춰 섰다. 여자가 깜짝 놀라 문 쪽으
로 되돌아가려 하자 운전석에 앉아 있던 경관이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. "경찰입니다. 무슨
일이 있었습니까?"
보란은 여자가 깜짝 놀란 뒤 약간 신경질적으로 웃는 소리를 들었다. 그녀는 잔디밭으로
법률사무소 태평 법률사무소 태평 법률사무소 태평 법률사무소 태평반쯤 걸어나왔으나 문 위의 불빛이 비치는 범위를 넘어서려 하지는 않았다. 이때 자동자의
반대쪽 문이 열리며 몸집이 큰 사나이가 자동차 지붕 너머로 여인을 보며 말했다.
"형사부장 웨더비입니다." 그의 말은 정중했다. "우리는 어떤 남자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.
실례지만 부인께서는 이 시간에 거기서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?" "네에? 저는 남자를 찾고
있는 것이 아닙니다." 그녀가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. "고양이가 울어서 잠이 깼는데 집 안에
들여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. 이 근처에는 고약한 수고양이가 한 마리 있거든요."
"그렇습니까? 그런데 부인. 무서운 사나이가 이 근처에 숨어 있습니다. 주위를 살펴보고 싶
은데요." 웨더비는 자동차의 뒤를 돌아 보도에 서 있었다. 다른 한 경관도 자동차에서 내려
건물 좌우의 어둠을 비추며 근방을 살펴보았다. 세 사람은 보란의 바로 옆에 서 있었다. 여
인의 불안스러운 숨소리가 보란의 귀에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. 웨더비가 여자에게
집 안을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쉽게 승낙했다. "이 젊은 부인과 함께 있어 주
게. 봅."
웨더비는 말을 끝내고 조심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. 남아 있는 경관은 자동차의 헤드
라이트로 건물 주위를 이리저리 비춰대고 있었다.
이때 무엇인가 보란의 짬을 비비는 것이 있었다. 그는 그것이 고양이라는 것을 알고는 상
처 입지 않은 발을 뻗어 다정하게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었다. 고양이는 보란의 팔 밑에서
만족스러운 듯이 몸을 동그랗게 도사렸다.
그때 웨더비가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. 그는 헤드라이트의 눈부신 빛을 피하며 피로한 모
습으로 두 사람이 서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.
"고양이를 찾는 것은 단념하는 게 좋겠습니다. 부인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십시오. 당신이
안으로 들어감 때까지 우리가 여기서 보고 있겠습니다. 소란을 끼쳐 죄송합니다."
여인이 무슨 말인가를 했으나 보란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.
그녀는 가볍게 웃고는 문으로 가서 두 경관에게 손을 흔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. 곧 이어
문 위의 불이 꺼지자 경찰차도 불빛은 번쩍이며 멀어져 갔다.
보란은 고양이를 단단히 끌어안고 몸을 숙인 채로 아파트를 향해 뛰어갔다. 그리고 고양이
를 덧문으로 밀어붙이고는 난폭하게 고양이의 등을 꼬집었다. 고양이는 소리를 지르며 보란
에게서 달아나려고 몸부림을 치면서 덧문을 할퀴었다. 그러자 곧 안의 문이 열렸다. 보란은
문을 밀고 안으로 뛰어 들어가 놀라 서 있는 여자의 가슴에 고양이를 안겨 주었다.
"고양이를 데리고 왔소."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몸으로 문을 닫고 문에 기대었다.
"큰 소리를 내지 말아요. 당신이 나가 달라고 하면 지금 나갈 테니까." 그녀는 믿을 수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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